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

나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가’보다
‘나는 나 자신에게 괜찮은 사람인가’를.

하루를 마치고 불을 끄고 누웠을 때,
이유 없이 마음이 불편한 날이 있다.

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딘가 찜찜하게 남는 느낌.

반대로
특별히 잘한 일이 없었어도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안한 날도 있다.

나는 그 차이가
‘얼마나 잘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부끄럽지 않았는가’에서 온다고 느낀다.

거창한 도덕이나 대단한 성취가 아니라,
그저 내가 나를 납득할 수 있는 상태.

내가 한 행동을
굳이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그 마음 하나만 간직해도
삶은 생각보다 단순해진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괜히 더 가져야 할 이유도 줄어든다.

그저
‘나는 이 정도면 괜찮다’
조용히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아마 마음의 건강도,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움도,
결국 여기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

나는 앞으로도
그 마음 하나만은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가끔, 조용히 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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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Ref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