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오픈런 후기. 정말 사람들이 뛸까? 평일 5월 현실 방문기

에버랜드 오픈런은 과장된 인터넷 문화인 줄 알았다.
“설마 정말 뛰겠어?” 싶었다.

그런데 정말 뛴다.

심지어 유모차를 끌고도 뛰게 된다.

이번 방문은 3, 4, 5살 아이들과 함께한 평일 에버랜드 오픈런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적이었다.

평일 오전 오픈런만 잘해도
사파리, 로스트밸리, 판다월드를 거의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주말보다 평일 오픈런의 체감 만족도가 훨씬 높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방문 동선과 대기 시간,
아이들과 오픈런하며 느낀 현실적인 팁까지 정리해본다.



평일 에버랜드 오픈런을 선택한 이유

에버랜드는 거의 10년 만의 방문이었다.

그 사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버랜드는 이제 “그냥 가는 곳”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야 하는 곳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주차장 들어가다가 포기했다고 하고,
누군가는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한 시간씩 기다렸다고 했다.

하지만 3~5살 아이들에게
30분 이상의 대기는 꽤 힘든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평일 오픈런을 선택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연휴 느낌으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5월의 화요일을 골랐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전날 준비가 오픈런의 절반이다

아이들과 오픈런을 하려면
아침이 전쟁이 되지 않도록
전날 준비가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전날 퇴근길에 김밥을 미리 사두었고,
여벌옷과 간식, 과일, 물 등을 모두 챙겨두었다.

아이들 옷도 미리 세팅해두고 잠들었다.

당일 아침에는
아이들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를 마쳤다.

김밥을 데워 식혀두고,
모든 짐들을 현관문 앞에 바로 들고 갈 수 있게 세팅해둔 상태에서
아이들은 깨워 옷만 입혀 바로 출발했다.

아이들도 에버랜드 간다는 생각에
유난히 협조적이었다.



평일 오전 8시 40분 도착. 에버랜드 주차장과 입장 대기 현실 후기

에버랜드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40분 정도였다.

5월 평일 화요일 기준,
정문 유료주차장은 생각보다 훨씬 널널했다.

우리는 매표소와 가까운 F라인에 주차했다.

이미 오픈런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꽤 와 있었지만
주차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주말이었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을 것 같다.


입장 게이트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에버랜드 입장 줄은 열 개 이상 운영되고 있었는데,
미리 온 사람들은 각 줄의 ‘1번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특히 사파리나 로스트밸리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좋은 동선의 줄은
맨 앞뿐 아니라 뒤쪽까지도 차있었다.

오픈런 경험자들은 이미
어느 줄이 유리한지 알고 움직이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그 옆 줄의 1번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 김밥도 먹이고,
머리도 묶어주고,
간식도 챙겨주며 기다리다 보니
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처음에는 한산해 보였던 뒤쪽 공간도
어느 순간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오전 9시 55분쯤 되자
에버랜드 직원들이 등장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인사를 율동처럼 진행해주는데
아이들이 좋아했다.

인사가 끝나자마자
QR코드를 찍으며 입장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버랜드 오픈런. 정말 사람들이 달릴까?

정답은 “정말 달린다”이다.

입장 전까지는 모두 차분하다.

줄도 질서 있게 서 있고,
아이들 간식을 먹이며 기다리는 가족들도 많다.

평화로운 분위기다.

그런데 입장이 시작되는 순간
공기의 흐름 자체가 달라진다.

사람들이 우르르 뛰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갔다.

하지만 막상 내가 그 현장 한가운데 있으니
현실의 내 모습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다 큰 어른들이
놀이기구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 방향으로 우르르 뛰어가는 장면은
평소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10년 만에 방문한 에버랜드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였다.

그리고 결국
나도 같이 뛰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은 유모차에 앉아 다시 물었다.

“엄마 왜 사람들이 다 뛰어가요?”

미리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아이들 눈에는 꽤 낯선 장면이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차분하게 줄 서 있던 어른들이
갑자기 집단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모습이
조금 무서울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과 오픈런을 한다면
미리 설명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조금 있다가 엄마가 빨리 갈 거야.”
“늦게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그래.”
“우리 재미있는 거 빨리 타러 가는 거야.”

이 정도만 미리 이야기해줘도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오픈런 자체보다
아이들이 놀라지 않게 해주는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파리·로스트밸리 가는 길,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우리는 사파리와 로스트밸리를 첫 목표로 잡았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그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생각보다 훨씬 심했다.

게다가 길도 꽤 길다.

유모차나 웨건을 끌고 오픈런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각오해야 한다.

나는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고
한 손으로는 울타리를 잡고 내려갔다.

솔직히 내리막 길에서 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속도를 잘못 냈다가는
유모차와 함께 미끄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픈런 자체보다
이 내리막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로스트밸리 대기 0분. 평일 오픈런의 위력

힘들게 내리막길을 내려가
드디어 로스트밸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인 것은 직원뿐이었다.

대기 인원 0명.

아마 바로 직전에
우리 앞 버스가 출발했던 것 같았다.

거의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오픈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대기시간 절약”이다.

에버랜드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체력이고 일정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30분, 1시간의 차이가 하루 컨디션 전체를 바꾼다.

로스트밸리를 기다림 없이 이용하니
하루 시간을 번 느낌이 들었다.


로스트밸리를 끝낸 뒤에는
곧바로 사파리로 이동했다.

우리가 로스트밸리를 먼저 간 이유는 단순했다.

에버랜드 앱의 어트랙션 별 대기시간 통계를 보면
로스트밸리가 사파리보다 더 길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파리 대기줄에 서 있었을 때
옆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로스트밸리 지금 40분이래.”

그 말을 듣고
오픈런으로 먼저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파리를 약 20분 정도 기다린 뒤 이용했다.

대략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 정도까지 대기했던 것 같다.

아마 동선을 반대로 잡아
사파리를 먼저 이용하고 로스트밸리를 나중에 갔더라면
로스트밸리는 40분 이상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오픈런에서는 어떤 순서로 움직이느냐가
대기시간 차이를 꽤 크게 만든다는 것을 체감했다.


사파리를 마친 뒤에는
판다월드까지 이동했다.

판다월드 역시
약 10분 정도 대기 후 입장 가능했다.

평일 오전 오픈런만으로
로스트밸리, 사파리, 판다월드까지
핵심 인기 코스를 대부분 끝낸 셈이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일정에서
이 정도 효율이면 만족도가 정말 높다.

오전부터 긴 대기로 지치지 않으니
부모도 훨씬 여유롭게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제 평일 대기 시간 정리

이번 방문 기준 실제 체감 대기 시간은 이랬다.

  • 오픈직후: 로스트밸리 : 대기 0분
  • 오픈 후 40분 뒤: 사파리 : 약 20분
  • 11시 30분 경 판다월드 : 약 10분
  • 오후 회전목마 : 약 5-10분
  • 오후 피터팬 : 약 5분
  • 오후 붕붕카 : 거의 없음
  • 오후 나는 코끼리 : 거의 없음
  • 오후 플래쉬팡팡 : 거의 없음

유아 놀이기구는
거의 연속 탑승 수준이었다.

타고 나오면 바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들은 같은 놀이기구를
색깔별로, 차 종류별로 반복해서 탔다.


평일 퍼레이드와 공연 자리 현실

평일 방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공연 관람이었다.

2시 퍼레이드는
시작 1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맨 앞자리였다.

5시 20분 ‘레니&라라의 마법 스케치북’ 공연 역시
15분 전 도착으로 맨 앞자리 가능했다.

심지어 저녁 공연도
5분 전에 가서 앞자리 관람이 가능했다.

주말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평일에는 굳이 자리 맡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포시즌스가든은 꼭 들러야 한다

2시 퍼레이드 이후에는 포시즌스가든으로 이동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았다.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고,
포시즌스트레인도 만족도가 높았다.

에버랜드는 놀이기구만 생각하기 쉬운데
가든 공간 자체의 완성도가 꽤 높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중간중간 쉬어가는 공간으로도 좋다.


평일 에버랜드는 아이 동반 가족에게 최고의 선택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것은 하나였다.

아이들과 에버랜드를 갈 예정이라면
가능하면 평일 오픈런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특히 유아 동반 가족이라면
체력과 대기 스트레스 차이가 정말 크다.

오픈런은 분명 힘들다.

하지만 오전만 잘 활용해도
하루 전체 만족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리고 정말 의외였던 사실 하나.

에버랜드 오픈런에서는
정말 사람들이 뛴다.

유모차를 끌고도 뛰게 된다.

다만 사파리 방향 내리막길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속도보다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다음에 또 갈 것 같다.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탄 놀이기구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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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Fam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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