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를 켰다가, 아이와 다른 세계를 다녀왔다

게임기를 선물받았다.

닌텐도 스위치2.

나는 평소 게임을 찾아 하는 편도 아니고,
무언가에 쉽게 중독되는 성향도 아니다.
그래서 이걸 과연 잘 사용할까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요즘의 게임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전원을 켜보았다.

처음으로 해본 게임은
닌텐도의 2025년 출시작인
‘마리오 카트 월드’라는 레이싱 게임이었다.

단순한 경주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아이스크림으로 이루어진 세상,
별 사이를 가로지르는 공간,
공룡이 살아 있는 풍경까지.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날고,
다시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현실과는 전혀 다른,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세계였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구성된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 전략, 개발, 공학, 심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 만들어낸 결과물.

그 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었다.

평소라면 굳이 접하지 않았을 경험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감각을 느껴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앞으로 자주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다시 한동안 잊혀질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가끔,
한 달에 한두 번,
한두 시간 정도.

아이들, 가족 그리고 친한 지인들과 함께
그 세계를 잠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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