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집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또 뭘 하고 놀아야 할까.
장난감은 금방 싫증 내고,
영상은 오래 보여주고 싶지 않고,
밖에 나가기 어려운 날도 많다.
그럴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미술놀이였다.
특히 3세, 4세 아이들은 결과물보다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잘 만들 필요도 없다.
붙이고,
고르고,
찍고,
꾸미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한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 오래 집중하며 즐겼던 미술놀이들을 정리해 본다.


1. 데코덴 놀이
최근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놀이 중 하나이다.
아이가 미술 수업에서 사용한 파츠를 보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데코덴은 다양한 장식 파츠를 이용해 거울, 연필꽂이, 액자 등을 꾸미는 활동이다.
아이들은 특히 선택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어떤 파츠를 붙일지,
어디에 배치할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력이 발휘된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아이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완성 후에는 작품처럼 전시할 수도 있어 성취감도 크다.

2. LED 키캡 만들기
최근 체험 활동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놀이였다.
투명한 키캡 안에 작은 파츠를 넣고 꾸미는 방식이다.
작은 장식들을 고르는 과정에서 아이가 상당히 집중했다.
완성 후 실제 키보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나만의 물건을 만든다는 만족감을 준다.
특히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3. 스티커 아트
준비가 가장 간단한 미술놀이 중 하나이다.
다양한 스티커와 스케치북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3세, 4세 아이들은 스티커를 떼고 붙이는 행동 자체를 무척 좋아한다.
손가락을 사용해 작은 스티커를 떼어내고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과정은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스티커는 이미 예쁘게 완성된 그림 요소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떤 스티커를 붙일지 고르고,
어디에 붙일지 고민하고,
직접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가 된다.
어른이 보기에는 단순히 붙이는 활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실제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서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어 엄마표 놀이로 활용하기 좋다.
특히 스티커북은 휴대하기 편해 외출할 때 챙겨 다니기 좋다.
4. 폼폼이 꾸미기
알록달록한 폼폼이를 활용하는 미술놀이이다.
준비물도 간단하다.
스케치북과 목공용 풀,
그리고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폼폼이만 있으면 된다.
아이들은 폭신폭신한 폼폼이를 만지는 것 자체를 즐거워한다.
작은 손으로 폼폼이를 집어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정해진 도안 위에 붙여 그림을 완성해도 좋고,
종이컵이나 상자 같은 재활용품을 꾸미는 활동으로 활용해도 재미있다.
색깔별로 모아 붙이거나,
크기별로 나누어 붙이는 등
놀이 방법도 다양하다.
덕분에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색깔을 구분하고 분류하는 학습 놀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은 알록달록하고 입체감이 있어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고 정리도 비교적 간단해,
집에서 부담 없이 하기 좋은 엄마표 미술놀이 중 하나이다.


5. 물감볼과 물감 놀이
물감볼 놀이는 아직 붓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미술놀이이다.
따뜻한 물에 물감볼을 살짝 녹인 뒤,
스케치북이나 도화지 위에서 터뜨리면
알록달록한 물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아이는 물감이 퍼지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색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후 붓을 건네주면
도화지 위를 자유롭게 문지르며 색을 섞어 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선을 그으며 자연스럽게 물감 놀이에 익숙해질 수 있다.
정해진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아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이미 도화지 위에 물감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아이 입장에서는 변화가 바로 눈에 보인다.
물감이 퍼지고,
섞이고,
새로운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된다.
덕분에 만족감도 큰 편이다.
붓을 처음 잡아보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물감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비교적 쉽게 흥미를 느낀다.
처음 물감 놀이를 시작하는 3세, 4세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엄마표 미술놀이이다.
6. 색종이 오리기와 테이프 붙이기
생각보다 집중 시간이 긴 미술놀이 중 하나이다.
색종이를 손으로 찢고,
가위로 오리는 단순한 활동이지만,
손가락을 세밀하게 사용하는 과정이 많아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종이를 원하는 모양으로 찢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낀다.
여기에 안전한 테이프 디스펜서를 함께 준비해 주면,
찢거나 오린 종이 조각을
원하는 곳에 붙이며 또 다른 놀이로 이어진다.
스케치북 위에 붙여 그림을 완성하기도 하고,
종이 상자나 도화지를 꾸미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가위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라면
종이 오리기 책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유아용 종이 오리기 책에는
예쁜 그림과 가이드 선이 표시되어 있어,
선을 따라 오리기만 해도
다양한 모양이 완성된다.
동물이나 꽃,
탈것이나 음식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가 많아
흥미를 유지하기도 쉽다.
처음에는 삐뚤삐뚤하게 자르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보다
직접 자르고,
붙이고,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준비물이 많지 않고,
집에 있는 색종이와 가위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7. 클레이 놀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만들 수 있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동물,
음식,
자동차,
케이크 등 아이의 상상력이 그대로 표현된다.
손의 힘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사용 후 정리는 부모의 몫이다.
8. 보석 스티커 꾸미기
여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왕관,
가방,
거울,
공주 그림 등을 꾸미는 활동이다.
작은 보석을 하나씩 붙이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높아진다.
완성 후 결과물도 화려해 아이 만족도가 높다.
9. 종이컵 만들기
집에 있는 종이컵만 있어도 가능하다.
눈알 스티커,
색종이,
모루 등을 활용하면 다양한 동물을 만들 수 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이와 함께 즉흥적으로 하기 좋다.
10. 자연물 미술놀이
산책하며 주운 나뭇잎,
꽃잎,
도토리 등을 활용하는 활동이다.
단순히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 관찰까지 이어진다.
아이들에게 계절을 알려주기에도 좋다.
특히 가을에는 재료가 풍부해 만족도가 높다.
아이들과 방울토마토를 먹으면서
방울토마토 꼭지를 하나씩 모아
미술놀이를 한 적도 있었다.
도화지에 커다란 나무를 그리고,
모아 둔 방울토마토 꼭지를 하나씩 붙여
잎사귀를 표현했다.
그리고 반짝이는 보석 스티커를 붙여
열매를 완성했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자신들이 먹고 남긴 재료로
작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무척 재미있어했다.
완성한 작품은 냉장고에 붙여 두었다.
어른이 보기에는 작은 만들기 활동일 뿐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직접 만들고 완성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그래서 미술놀이는 결과물보다
무엇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누구와 함께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표 미술놀이를 오래 즐기게 하는 방법
비싼 재료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떤 색을 사용할지,
어떤 파츠를 붙일지,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결정하게 해보자.
어른 기준에서는 엉성해 보여도 아이에게는 하나의 작품이다.
또한 결과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만들었네 보다
어떤 색을 골랐는지 궁금하네.
이 부분을 이렇게 꾸민 이유가 뭐야.
이 색이 돋보이려면 배경은 어떤 색이 좋을까.
와 같은 대화가 아이의 창의성을 더 키워준다.
마무리
3세, 4세, 5세 아이들에게 미술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손을 움직이고,
생각을 표현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 집에서는 특히 데코덴 놀이와 LED 키캡 만들기가 반응이 좋았다.
완성품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집콕이 길어지는 날,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오늘 소개한 놀이 중 하나를 꺼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비싼 장난감보다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더 오래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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