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9시 전에 자는 이유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8시 무렵, 아이들과 함께 잠드는 시간이다.

오늘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다 했기에
마음 편하게 잠에 들 수 있다.

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은 자고, 나중에 깨어서 해도 된다.

아이들과 불을 끄고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9시 전에는 스르르 잠이 든다.

원래 나는 밤에 깨어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일찍 자게 됐다.

피곤한 날은 아이들과 함께 아침까지 푹 자고,
컨디션이 괜찮은 날은
새벽에 눈이 먼저 떠지기도 한다.

그때부터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아무도 깨지 않은 시간,
조용한 새벽에 나만을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은
참 좋다.

물론 여러 번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아이들을 재워 놓고
얼른 일어나 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새벽 3시.

결국 수면이 부족해지고
다음 날은 피곤하고 예민해진다.

그래서 이제는 잠을 먼저 선택한다.

밤 9시 전에 잠들면
일찍 눈이 떠질 때도 있고,
가끔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

아침까지 푹 자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그냥, 그만큼 쉬었다고 생각한다.

내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의 욕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덜 하고
조금 더 자는 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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