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어느 주말,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다녀왔다.
여름 나들이도 하고,
아이들과 실내 수영장도 즐길 겸 계획한 호캉스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들이 정말 만족했던 호텔이었다.
체크인부터 느껴진 포시즌스만의 분위기
체크인을 하는 순간부터 직원들의 응대가 인상적이었다.
친절한 것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밝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너무 조용하거나 격식을 차리는 느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안했다.
체크인할 때는 아이들에게 강아지 인형을 하나씩 선물로 주었는데,
덕분에 시작부터 아이들의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객실에 들어서자 또 한 번 놀랐다.
창문에는 아이들의 이름과 함께
예쁜 아트로 환영 메시지를 꾸며 두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생일이 이미 지난 상태였고,
내가 따로 요청한 것도 없었는데
호텔에서 이를 세심하게 챙겨주었다는 점이다.
웰컴 선물로 초콜릿 케이크를 준비해 주었고,
정성스럽게 적은 생일 축하 메시지도 함께 놓여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아이는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무척 기뻐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모여
포시즌스 서울만의 서비스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런 작은 배려가 호텔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 같다.

객실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놀이터였다
객실은 넓고, 밝고, 쾌적했다.
그동안 아이들과 여러 호텔을 다녀봤지만,
유독 포시즌스 서울의 객실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객실에 비치되어 있던 BOSE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가 되었다.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자,
둘이 신나게 객실을 뛰어다니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호텔 객실에서 조용히 쉬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공간 자체가 하나의 놀이터였던 셈이다.
잠시 첫째와 함께 화장실을 다녀온 뒤 둘째를 찾았는데,
어느새 침대 속으로 쏙 들어가 있었다.
스스로 이불과 베개를 이리저리 옮겨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는,
그 안에 편안히 누워 간식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베시시 웃고 있었다.
아이들은 여기가 특급 호텔이라는 사실보다,
그 공간에서 자신만의 놀이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더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수영장 가기 전, 룸서비스로 든든하게
오후 3시에 체크인을 마친 뒤,
객실에서 한참 놀다가 수영장으로 향하기 전에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선택한 메뉴는 갈비와 미역국이었다.
사실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잘 먹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두 아이 모두 갈비와 미역국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덕분에 수영장에 가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고,
이후에도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과 호텔을 이용하다 보면,
룸서비스는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동선을 훨씬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위한 서비스가 정말 적극적이었다
지금까지 워커힐, 신라호텔, 파라다이스시티, 시그니엘 등
여러 특급 호텔을 아이들과 함께 이용해 봤다.
호텔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포시즌스 서울은 아이를 위한 준비가 특히 적극적이었다.
예약 후 바빠서 따로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보유 중인 아이용 어메니티와 모든 비품을 먼저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적극적으로 챙겨주었다.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족 단위 투숙객이 많은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
포시즌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외국인 투숙객이 정말 많다는 점이었다.
국내 특급 호텔 가운데서도
외국인 비율이 꽤 높은 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경복궁과 덕수궁,
광화문이 모두 가까운 위치라
서울을 여행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덕분에 호텔 안에서도
여행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경복궁, 덕수궁도 추천
포시즌스에 머무는 동안
아이들과 경복궁과 덕수궁도 함께 다녀왔다.
한여름이라 많이 더웠지만,
중간중간 아이스크림과 얼음과자를 먹으며 천천히 둘러보니
아이들도 즐겁게 관람했다.
특히 덕수궁에는 실내 전시 공간도 있어
잠시 더위를 피하며 쉬어가기 좋았다.
경복궁과 덕수궁에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그 풍경 속에 함께 서 있으니, 우리 역시 여행자가 되어 한국의 문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을 맞춘다면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나
덕수궁 대한문 수문장 교대의식 같은 상설 행사도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이들과 이용하기 좋았던 실내 수영장
이번 호캉스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역시 수영장이었다.
최근 방문했던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온수 자쿠지는 야외에 있고,
실내에는 수영을 위한 깊은 풀이 중심이었다.
반면 포시즌스 서울은
실내에 온수 자쿠지와 깊은 수영풀이 함께 있어
아이들과 이용하기가 훨씬 편했다.
한여름은 물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샤워 공간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샤워 시설이었다.
최근 방문했던 서울 신라호텔의 실내 수영장 탈의실과 비교하면 포시즌스 서울은 탈의실 공간이 훨씬 밝고, 넓고, 쾌적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샤워실은 반투명 유리로 각각 독립되어 있었고, 샤워 칸 수도 여유로워 이용객이 몰려도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수영을 마친 뒤 객실이 아닌 수영장 샤워실에서 씻고 올라오는 편을 선호한다.
객실 욕실에서 아이 둘을 씻기다 보면 바닥이 금세 물바다가 되고, 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를 말리는 과정까지 더해져 정신 없어지기 때문이다.
포시즌스 서울은 탈의실도 특히 만족스러웠다.
서울 신라호텔은 탈의실이 어둡고 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이동해야 하는 구조라 아이들이 샤워 후 맨발로 다니는 것이 늘 신경 쓰였다.
반면 포시즌스 서울은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공간이라 바닥이 훨씬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아이들이 맨발로 돌아다녀도 마음이 한결 편했다.
탈의 공간도 넓고 쾌적해서 내가 마음 놓고 머리를 말리는 동안 아이들은 옆에서 몸을 말리며 둘이 장난을 치고 놀았다.
아이 둘과 함께 호텔 수영장을 이용한다면, 이런 세심한 시설 차이가 생각보다 큰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조식도 만족스러웠던 이유
조식은 지하 1층에 위치한
더 마켓 키친 뷔페 레스토랑에서 이용했다.
레스토랑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그 아래로 고대 유적을 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하러 오가며 자연스럽게 유적을 내려다볼 수 있어
아이들도 제법 흥미로워했다.
조식 뷔페도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외국인 투숙객이 많아
여행지에 온 듯한 분위기도 느껴졌다.
아이들은 무엇보다
초콜릿 분수를 가장 좋아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디저트 코너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체크아웃 12시가 주는 여유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체크아웃 시간이 오후 12시라는 점이었다.
11시와 12시는 겨우 한 시간 차이지만,
아침의 한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나는 조식을 마치고 여유롭게 짐을 정리했고,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 한 번 더 다녀왔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아쉬움 없이 호텔을 즐길 수 있었다.


체크아웃 후에도 즐길 거리가 많은 호텔
포시즌스 서울의 또 다른 장점은 단연 입지이다.
일부 특급 호텔은 호텔 안에서는 만족스럽지만,
밖으로 나오면 관광이나 식사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포시즌스 서울은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체크아웃 이후에도 걸어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매우 많다.
호텔 바로 앞 광장에는 여름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분수 놀이터가 있었고,
조금만 걸으면 경복궁과 덕수궁,
교보문고 광화문점,
다양한 맛집까지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체크아웃 후 짐을 호텔에 맡겨둔 채,
덕수궁을 둘러보고,
교보문고에 들러 책과 문구 코너를 둘러본 뒤,
아웃백에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저녁이 되어 호텔로 돌아와 맡겨두었던 짐을 찾은 뒤 집으로 향했다.
덕분에 이번 호캉스는 호텔에서만 머무는 여행이 아니라,
광화문 나들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루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서는 이동이 적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포시즌스 서울은 숙박과 서울 도심 나들이를 한 번에 즐기기 좋은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호캉스에 잘 어울리는 호텔이었다.
세심한 키즈 서비스,
편안한 분위기,
만족스러운 수영장,
그리고 광화문 한복판이라는 뛰어난 입지까지.
포시즌스 서울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도 “다음에 포시즌스 호텔 또 가자.”고 말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번 광화문 호캉스를 계획한다면,
우리 가족은 다시 포시즌스 서울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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