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말 롯데월드 후기. 만 2세·만 3세 아이와 하루 종일 즐긴 현실 후기 (매직패스, 퍼레이드, 대기시간)

5월 어느 주말,

아이들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왔다.

우리 아이들은 당시
만 2세와 만 3세였다.

놀이공원처럼
자극적인 장소를 자주 데려가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날은
야간 퍼레이드까지 보고 오며
하루를 충분히 즐기기로 했다.

이번 목표는
스톤 익스프레스와
야간 퍼레이드를 모두 경험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오픈런은 하지 않았다. 오전 11시에 도착한 이유

주말 오픈런으로 입장 대기줄 맨 앞을 차지하려면
오픈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얻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집에서
아이들과 여유롭게 아침을 보내고

오전 11시쯤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5월의 날씨 좋은 주말이었음에도

입장 줄은 없었고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덜 힘들었던 5월 주말 인파

사람은 정말 많았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한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해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우리도 한동안 실내에서 놀다가

오후 4시쯤
야외로 나왔다.

그때부터가 가장 좋았다.

햇볕은 한결 부드러워졌고

파란 하늘 아래에서
놀이공원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햇볕은 생각보다 강했다.

그래도
여름이 오기 전,

야외 놀이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5월이 사실상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롤러코스터, 스톤 익스프레스

첫째는
평소 ‘캐리와 슈퍼콜라’ 싱어롱 뮤직쇼의
롤러코스터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속도감 있는 롤러코스터를 태워 보기로 했다.

새롭게 생긴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스톤 익스프레스를 선택했다.

대기시간은 무려 100분.

우리는 매직패스를 이용했다.

덕분에 별도 입구를 통해 입장했고
약 15분 정도 기다린 뒤 탑승했다.

매직패스를 이용하면
열차 맨 앞인 1열에 탑승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100분,
누군가는 15분.

같은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공식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85분이라는 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그 점은 분명 큰 장점이었다.


환타지 드림은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첫째가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와 둘째는 매직패스로 ‘환타지 드림’을 탔다.

개인적으로는
사탕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로 느껴졌다.

둘째는 눈을 반짝이며
끝까지 집중해서 구경했다.

일반 대기는 약 40분,
매직패스도 약 20분 정도 기다렸다.

처음에는
‘이게 정말 매직패스가 맞나?’ 싶었지만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40분과 20분은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였다.



메이플스토리 테마존이 생각보다 훨씬 예뻤다

이번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메이플 아일랜드였다.

게임 속 세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아기자기한 건물과 장식들,
귀여운 색감,
잘 꾸며진 포토존까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은 놀이기구보다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

아이들은

슬러시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빵과 츄러스를 먹고,

유모차를 타고
놀이공원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놀이공원은

놀이기구만 타는 곳이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것 자체를 즐기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 차이 때문에 둘이 함께 탈 수 없는 놀이기구도 있었다

첫째는
100cm를 조금 넘겼고,

둘째는
80cm를 조금 넘긴 정도였다.

키 제한 때문에

100cm 이상만 이용 가능한 놀이기구는

첫째와 내가 이용했고,

그동안 둘째는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너무 신나게 놀아 결국 잠든 아이들

평소에는
첫째는 낮잠을 거의 자지 않고,
둘째만 낮잠을 잔다.

그런데 이날은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아
많이 지쳤던 탓인지,

둘째는 끝까지 버티다가
오후 5시쯤

유모차에서
그대로 낮잠이 들었다.

첫째 역시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약 30분 전,

유모차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퍼레이드가 한창 진행되던 중간쯤
눈을 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하루 종일 즐겁고,
온 힘을 다해 놀았던 하루였던 것 같다.


퍼레이드는 미리 자리 맡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7시,
두 번의 퍼레이드를 모두 관람했다.

사람들은
퍼레이드 시작 1시간 전부터
유모차나 간이의자를 이용해
자리를 맡고 있었다.

우리도
맨 앞자리가 약 70% 정도 찼을 때
남은 자리를 확보했다.

아이들과 노는 동안
남편이 쌍둥이 유모차를 세워 두고
자리를 맡아주었다.

저녁 퍼레이드는
수십 분 전에 갔음에도
이미 맨 앞자리 대부분이 차 있었다.

그래도 운 좋게
남은 맨 앞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롯데월드 퍼레이드가 특히 좋았던 이유

에버랜드 퍼레이드도 좋았지만
롯데월드는 공연자들의 팬서비스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팝콘을 먹고 있는데
고양이 분장을 한 댄서가 다가왔다.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고,
아이에게 팝콘을 먹여 주는 시늉도 하고,
자신도 하나 달라는 듯 장난을 치며
한참을 함께 놀아주었다.

아이들에게는
퍼레이드를 본 기억보다
‘빛나는 고양이와 놀았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을 것 같다.

그만큼 가까이에서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는 분위기가 좋았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신밧드의 모험

사실
가장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는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하지만
먹고,
구경하고,
퍼레이드를 보고,
다른 공연도 보고,
놀이기구를 타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는
신밧드의 모험을 꼭 타고 싶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우리 아이는 종종 롯데월드 이야기를 한다.

아마 조만간..(?) 9월 쯤..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매직패스는 추천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린아이 전용 놀이기구들은
생각보다 대기가 길지 않다.

그래서 매직패스가 없어도 충분히 롯데월드를 즐길 수 있다.

반면
스톤 익스프레스처럼
어린이도 탈 수 있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도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대기시간이 매우 길다.

어린아이에게
100분은 너무 긴 시간이다.

20분을 기다리는 것도 쉽지 않다.

만약 인기 놀이기구를 꼭 이용하고 싶다면
매직패스를 이용하거나
평일 오픈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이번 롯데월드는
놀이기구를 많이 타서 좋았던 하루라기보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웃으며 보낸 시간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퍼레이드와 공연을 보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유모차를 타고
놀이공원을 천천히 거닐고,

기념품숍을 구경하고,

예쁘게 꾸며진
메이플 아일랜드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다.

만 2~3세 아이와 함께하는 롯데월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 종일 여유롭게 즐긴다는 마음으로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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